[책] 김연수 - 청춘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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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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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좋은 시절은 다 지나갔다고 생각했거든요.
10대와 20대,살아 있다는 느낌이 너무나 강했던 청춘 시절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여분의 삶이다,그런 생각.
이제부터는 인생이 크게 바뀌지는 않고 계속 이런 식으로 흘러갈 것이다,뭐 그런 생각.
지금 그때의 제게 돌아가서 뭔가 얘기해준다면,정신차리라고 하고 싶네요.
네가 얼마나 어린지 아느냐고,
그러니 지금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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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쁨은 내 생각보다 더 빨리 떠나고,
어떤 슬픔은 더 오래 머물렀지만,
기쁨도 슬픔도 결국에는 모두 지나갔다.
그리고 이젠 알겠다.그렇게 모든 것들은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는 손님들일 뿐이니,
매일 저녁이면 내 인생은 다시 태어난 것처럼 환한 등을 내걸 수 있으리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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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가장 모르는 순간이라는 것,
그래서 우리는 고독해질 수 밖에 없어요.
노력하는 한 헤맬 수 밖에 없다는 말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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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나면 부정적인 경험은 우리 안에 남지 않아요.
캄캄한 어둠이라면,우리 안에 남는 건 그 캄캄함이 아니라 
그 어둠 속에서 미미하게 비치던 빛 같은 것이죠.
그게 기억의 속성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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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봄,그녀 덕분에 내가 알게 된 것은 바람은 지나간 뒤에야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기다리던 봄날도 마찬가지다.
봄날은 지나간다고 말할 때는 이미 봄날이 다 지나간 뒤다.
어제 피었다가 오늘 저녁에 떨어지는 꽃잎들처럼,
지나가는 봄날은 자취없고 가뭇없다.
우리가 서로 만난 것은 우리가 서로 만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던 시절의 일이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모든 것은 지나간다.
만약 우리가 행복했었다면,뭘 몰랐기 때문,
그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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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인생이란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알지 못해서 몰랐던 게 아니라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모르는 척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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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혼자서만 할 수 밖에 없는데,
정작 책을 읽으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죠.
심지어 수천년 전의 사람들과도 서로 연결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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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출간된 청춘의 문장들은
10주년을 맞아 청춘의 문장들+
<청춘의 문장들> 10년, 그 시간을 쓰고 말하다로 발행되었습니다.
부디 당신의 청춘도 오래 뒤 세월이 흐르면 더 깊게 반짝이기를.. 

 

 

 

출처 : 베티 / 우주연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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