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용윤선 - 울기 좋은 방

좋은글ㆍ영상

 

울기 좋은 방
용윤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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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귀찮아하면 안된다.
결국 귀찮아하는 사람을 그리워하게 되므로.
사람이 사람을 고마워하면 안된다.
결국 고마워하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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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는 눈의 빛과 눈동자의 정지된 시간을 보면 대상을 어떻게 생각하고 싶어하는 지 알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고 싶은 것이다.
두어 번 사람의 눈을 보면서 당신이 생각하고 싶은 그 방향이 아니라고 부르짖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렇게 할 수록 긍정하는 것이 될까봐서.
그래서 내가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마음먹었다.
지금도 그 사람이 나를 바라보던 눈의 빛과 눈동자의 정지된 시간이 어깨뼈를 찌른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고 그 사람의 가슴을 두드리며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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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은 환상을 헤매도 내 삶을 아깝게 여기지 않겠다는 뜻의 다른 말이다.
아까우면 사랑하지 않으면 그 뿐이다.
결국 무엇을 바치겠다는 의식 같은 것이다.
나는 사람의 등을 이해할 수 있을 때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확신 또한 부질없는 자기애이겠지만 그것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할지라도
타인의 등을 이해하는 과정은 거칠고 참혹하다.결국 존재의 고마움에 무릎 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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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것이 제일 싫지.
사람이 사람을 가르치는 짓이 얼마나 허무맹랑한가 말이야.
그래서 나는 가르치지 않고 보여줘.
못 하는 것을 어떤 식으로 노력하고 있는지.
극복하고 싶은 것을 이렇게 극복해보려 한다는 것을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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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블렌딩이 아닌 차와 커피의 블렌딩은 사람이 함께 사는 것과 같다.
섞이지 않으면서 섞여 있는 것 그래서 서로를 또렷하게 살게 하는 것이다.
다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두 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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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세요..라는 말.
명령 같기도 하고 당부 같기도 하고,지구 건너편 얼룩 기린에게 보내는 아득한 안부 같은.
또 봐요...란 말 같기도 하고 보고 싶지만 참겠다는 말 같기도 하고 부디 잘 살라는 말 같기도 하다.
그냥 우리 언제 또 볼까요...라고 하면 하늘과 땅이 뒤바뀌기라도 하나.
바뀌면 또 어떠한가?
잘 지내세요...라는 말,나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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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감정을 고백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고백이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생으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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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차 아래에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커피들이 소제목으로 들어있습니다.간접적으로 커피의 향과 작가의 삶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출처 : 베티 / 우주연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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