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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황의 싱그러움도, 하늘을 가득 메운불꽃도 잠시 머물렀다 순간 사라지기 때문에 더 아름답다.

   당신도 내게 머물렀다 떠닐 사람이라 그토록 아름다웠던 것 일까...

   - 박근호, 비밀편지-

 


2. 네가 가고자 하는 길이 어두워도 네가 가는 뒷모습은 빛이 난다.

  - 글배우 -

 


3. 진심없인 진실없지

  - 글배우 -

 


4. 그날 밤 유성에게 소원을 빌었어 그녀의 소원에 내가 있기를

  - 나의 소녀시대 중에서-

 


5. 기대지 말아야 한다. 넘어진다. 다친다. 홀로서는 건 외로운게 아니라 주체가 되는 첫단계일뿐이다.

  - 변상규, 때로는 마음도 체한다. -

 


6. 남들이 보기에는 먼지만한 가시같아도, 그게 내 상처일 때는 우주보다 더 아픈거예요.

  -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7. 어느날 문득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서서, 언제가의 그 시간을 되돌아볼때 내가 그에게 후회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아픔이거나 슬픔이거나 갈증이거나 그러한 아름다움까지는 아니더라도...

  - 황경신, 눈을 감으면 -

 


8. 괜찮다. 모든게 다 무너져도 괜찮다. 너는 언제나 괜찮다. 당신의 상처보다 당신은 크다.

  - 정혜신, 당신으로 충분하다 -

 


9. 고독운 숙제처럼 혼자 해결해야 하는것이지만 슬픔은 함께 견디는거야

   그러니까 네가 슬플때는 반드시 네곁에 있을게.

  - 은희경,, 소년을 위로해줘 -

 


10. 저질렀다면 후회하지 말고 건너왔다면 뒤돌아 보지 말고 사람과의 간격이라는 걸 절대 애매하게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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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소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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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이란 밤새 벽을 쌓는 일이다
감금, 꺼지지 않는 가로등처럼 뜬 눈으로 견디는
밤과 새벽 사이의 생매장
길 잃은 바람이 어제의 그 바람이 같은 자리를 배회하고
고양이 울음은 있는 힘을 다해 어둠을 찢는다
이 터널은 출구가 없다
어떤 기다림은 질병이다
간절한 소식은 끝내 오지 않거나 이미 왔다 가버리는 것
그러니 너는 얼마나 아름답단 말인가
머리를 남쪽으로 두고서야 겨우 잠이 든다
어떤 묘혈은 땅 속을 흘러 다닌다는데
머리맡에 꽃향기가 묻어 있다
첫 매화가 피었다고 한다


꽃의 탄생 / 윤의섭

 

 

 

 

 

 


옷의 식욕은
왕성하다, 성욕보다 수면욕보다 힘이 세다

나는 옷의 배를 불리는 양식이다

양말을 신자, 발이
사라진다, 양말이, 발을 먹었다

왼쪽 다리를 먹은 바지가
오른쪽 다리를 밀어 넣으니 오른쪽 다리마저
먹어버린다

왼팔을 넣으면 왼팔을, 오른팔을 넣으면
오른팔을 먹는 재킷
씹지도 않고
삼켜버리는 재킷

나는 이제 어깨도 가슴도 없다
나는 이제 한 벌의 옷이다!

거리에 사람을 갖춰 입은
옷들이 둥둥 걸어 다닌다
숫제 개나 고양이를 갖춰 입은 옷도 있다

아침부터 왕성하게 나를 먹어치운 옷은
저녁이면
나를
생산한다

살아있는 한 나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끊임없이
소비 된다


문명의 식욕 / 배한봉

 

 

 

 

 

 


천둥 번개로
목욕한 몸을 말린다
나무 곁에서 똬리를 틀고
뜨거운 표정을 짓는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지나가는
너는 영겁의 세월 전
나를 기르던 나의 치정
비린 육신
페로몬을 뿜고 혓바닥을 낼름거리지만
너는 젖은 흙을 밟으며
무심하게 스쳐간다
청포 냄새가 난다
치정을 말리기 좋은 유월
너에게 우아하게 다가간다
스스스
근질거리는 입술들
네가 뒤돌아보는 순간,
뒤엉킨
태양의 혀


태양의 혀 / 박미산

 

 

 

 

 

 


데인 자리가 아물지 않는다
시간이 저를 바람 속으로 돌려보내기 전 가끔은 돌이켜 아픈 자국 하나 남기고 가는 저 뜨거움 물집은 몸에 가둔 시간임을 안다

마당귀에 산수유꽃이 피는 철도 독감이 잦아 옆구리에 화덕을 끼고 자다 나는 停年이 되어 버렸다

노비의 뜰에나 심었을 산수유나무
면도날을 씹는 봄햇살에 걸려 잔 물집 노랗게 잡힐 적은 일없이 마루턱에 앉아 동통을 앓고 文書처럼 서러운 기억이 많다

한 뜨거움의 대를 유배시키기 위해 몸을 키우는 물집 그 수맥을 짚고 산수유가 익는다고 비천하여 나는 어깨의 경사로 비탈을 만들고 물 흐르는 소리를 기다리다 늙는 것이다

시간의 문장은 흉터이다 둑 위에서 묵은 편지를 태웠던 날은 귀에 걸려 찢어진 고무신처럼 질질 끌려 다녔다 날아간 연기가 남은 재보다 무거웠던가

사는 일은 산수유꽃빛만큼 아득했으며

나는 천한 만큼 흉터를 늘리며 왔고 데인 데마다 산수유 한 그루씩이 자랐다

 


산수유 꽃 /신용목

 

 

 

 

 

 

 


그녀는 늘 어딘가가 아프다네.
이런 데가 저런 데가
늘 어느 곳인가가.

아프기 때문에
삶을 열렬히 살 수가 없노라고
그녀는 늘상 자신에게 중얼거리고 있지.

지연된 꿈, 지연된 사랑
유보된 인생
이 모든 것은 아프다는 이름으로 용서되고
그녀는 아픔의 최면술을
항상 자기에게 걸고 있네.

난 아파,
난 아프기 때문에
난 너무도 아파서

그러나 그녀는 아마도 병을 기르고
있는 것만 같애.

삶을 피하기 위해서
삶을 피하는 자신을 용서해주기 위해서
살지 못했던 삶에 대한 하나의 변명을
마련하기 위해서
꿈의 상실에 대한 알리바이를 주장하기 위해서!

그녀는 늘 어딘가가 아프다네.
이런 데가 저런 데가
늘 그저 그런 어떤 곳이.

 

객석에 앉은 여자 / 김승희

 

 

 

 

 

 


1

    이를테면 빙하는 제 속에 바람을 얼리고 수세기를 도도
  히 흐른다
    극점에 도달한 등반가들이 설산의 눈을 주워 먹으며 할
  말을 한다 몇백 년 동안 녹지 않았던 눈들을 우리는 지금
  먹고 있는 거야 얼음의 세계에 갇힌 수세기 전 바람을 먹
  는 것이지 이 바람에 도달하려고 사람들은 수세기 동안
  거룩한 인생에 지각을 하기 위해 산을 떠돌았어 그리고
  이따금 거기서 메아리를 날렸지

   삶이
        닿지 않는 곳에만
                         가서
                              메아리는
                                       젖는다

    메아리는 바람 앞에서 인간이 하는, 유일한 인간의 방
  식이 아니랄까
    어느 날 거울을 깨자 속에 있던 바람이 푸른 하늘을 향
  해 만발한다
    그리고 누군가 내 얼굴을 더듬으며 물었다 우선 노래부
터 시작하자고.

2

   바람은 살아 있는 화석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사
라진 뒤에도 스스로 살아남아서 떠돈다 사람들은 자신의
세계 속에서 운다 그러나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바람의
세계 속에서 울다 간다

바람이 불자
            새들이
                   자신의
                         꿈속으로 날아간다

  인간의 눈동자를 가진 새들을 바라보며 자신은 바로 오
는 타인의 눈 속을 헤맨다
  그것은 바람의 연대기 앞에서 살다 간 사람들의 희미한
웃음일 수도 있다

  이를테면 바람에게 함부로 반말하지 말라는 농담 정도

 

바람의 연대기는 누가 다 기록하나 / 김경주

 

 

 

 

 

 

 

 

세탁소가 딸린 방에 살았다
방에 들여놓은 다리미 틀에서 엄마의 품에 안겨 잠들었다
내 몸의 주름은 구김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엄마는 다림질 밖에 몰랐다
엄마의 품에 안겨 다려지다 어느 날 삐끗 뒤틀렸는데,
세탁소 안에서 나는 구부정하게 다니는 아이라고 불렸다


다린다는 말은 주름을 지우는 게 아니라 더 굵은 주름을 새로 긋는 문제였다
수선된 옷들이 마지막 누운 곳은 다리미틀 위였다
뜨거운 것과 닿으면 닳은 곳부터 반짝거렸다
오래입은 옷일수록 심했다
엄마는 밤마다 어딜 가는지
브라더 미싱 앞에서 드르륵 어깨를 떨었지만 우는 게 아니었다
꿰맨다는 말은 상처를 없애는 게 아니라 얼마나 잘 가리냐의 문제였다
엄마, 엄마 가슴에 난 구멍은 얼마나 크길래
날 실통에 걸어야 했나요 나를 돌돌 풀어 가슴에 안아야 했나요
'

천장엔 옷가지가 우거졌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바닥에 흘려두면 주머니 속의 새들이 쪼아 먹었다
엄마, 주는 대로 먹지 않는 헨젤에 관한 동화를 읽고 싶어요
뼈다귀를 내밀기 전에 끝나는 동화 말이에요
밤의 세탁소 깜깜한 비닐의 숲을 헤치고 다가가면,
엄마는 내 바지의 밑단을 늘려 내밀었다
짧아지지 않는 바지 안에 갇혀 내 몸은 부풀고 부풀기만,
그러다 세탁소 밖으로 뻥 터져버렸는데,
그 후로는 얇은 바람에도 어깨를 떨어서
지금껏 너덜너덜한 등을 가진 아이라고 불린다


세탁소가 딸린 방에서 나는 밤마다 기울어졌다
엄마, 내 몸의 기울기에 맞춰 몸을 숙이지 마라
방에도 걸음걸이가 있는지 바지 단에 남은 얼굴처럼
곰팡이도 한쪽 벽에만 핀다
세제의 기울기가 달라서, 얼룩도 때로 빠지는 정도가 다르다
지구에서 잠드는 우리는
제 각기 다른 별의 중력을, 한 자루 가득 꿈 속에 담아온다

 

기울어진 아이 /최정진

 

 

 

 

 

 


아이가 도회지에 처음 그린 얼굴
입이 없어 완벽하다
평생 살아내야 새길 수 있는 주름살같은 선(線)은
다빈치도 그려낼 수 없는 입술을 감춰놓고 있다
아이 같은 마음에게만 그려지는 숨겨진 입술이 비칠 때
선은 주름의 본성을 드러내고 숨쉬기 시작한다
막, 선의 눈이 깜박여 체온을 부풀리고 있다
본디 도화지같이 평면이었던 내 얼굴도
누군가의 안에서 그려지는대로 자리잡아 왔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연필이 무뎌진 흔적일까, 내 광대뼈는
한 사람의 사랑 고백을 부추겼던, 뺨의 홍조는
또 얼마나 많은 불면의 지우개가 문지른 핏빛일까
내 소리를 주리틀어 말(言)되게 했던 정신과
이곳까지 걷게 한 소멸로 짙어지는 것들 , 모두
얼굴에서 주름살로 되살아난다
주름은 아래쪽으로 처져 있다
입 하나 달아맨채 선(禪)에 들어 있다
나는 그 앞에 아무 것도 묻지 않기로 한다
아이가 숨겨둔 미소 하나 들려나올 뿐이다

 

얼굴 / 차주일

 

 

 

 

 


내 가슴에
너 마큼의 구멍 뚫린 적 있었다
뚫린 구멍은
나를 빠져나가 넝마처럼
골목을 배회하며
다녔단다

마치
민들레 홀씨처럼
바람 불면 목적 없이
어딘가에 떨어져
그대로 꽃이 되기도 하였지만
거드름 피우는 지폐 세상에선
홀대보다 더 한 잊혀짐으로
아무 곳에나
처박혀 있어야 했다

생각해 보면
너도 먼 옛날 가슴
뚫린 채로 양반과 천민까지
호령하며 살았던 적 있었더구나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하였지
사람 손때가 그리워
콧구멍에 너를 집어넣고 빼내는 일을
심심풀이 삼아 반복한 일도 있었고
이건 우연이지만
내 아이가 너를 삼키고
두려워 할 때
나는 똥 속에서 나온 너를 보고서야
아이에게 똥의 섭리 같은 너를 견줘 들려주었다

사람의 일도 이럴 진데
세상 참 우습구나
지폐처럼 구겨진 사람들이
너를 보시한다고
연 방죽에 묵직한 네 꿈을 던져 놓고 가더라

그래도 견딘 것이 너의 둥근 마음 아니냐

 


동전, 너도 고단하겠구나 / 김다연

 

 

 

 

 

 

 

꽃 피우기 좋은 계절 앙다물어 보내놓고
당신이나 나나 참 왜 이리 더디 늙는지
독하기로는 당신이 나보다 더한 셈
꽃시절 지날 동안 당신은 깊이깊이 대궁 속으로만 찾아들어
나팔관 지나고 자궁을 거슬러 당신이 태어나지 않을 운명을 찾아
아직 태어나지 않은 어머니를 죽이러
우주 어딘가 시간을 삼킨 구멍을 찾아가다
그러다 염천을 딱! 만난 것인데
이글거리는 밀랍 같은, 끓는 용암 같은,
염천을 능멸하며 붉은 웃음 퍼올려 몸 풀고 꽃술 달고
쟁쟁한 열기를 빨아들이기 시작한 능소(凌宵)야 능소(凌宵)야,
모루에 올려진 시뻘건 쇳덩어리 찌챙찌챙 두드려 소리를 깨우고
갓 깨워놓은 소리가 하늘을 태울라 찌챙찌챙 담그고
두드려 울음을 잡는 장이처럼이야
쇠의 호흡 따라 뭉친 소리 풀어주고
성근 소리 묶어주며 깨워놓은 소리 다듬어내는 장이처럼
이야 아니되어도 능소야 능소야,
염천을 능멸하며 제 몸의 소리 스스로 깨뜨려 고수레―
던져올리는 사잣밥처럼 뭉텅뭉텅 햇살 베어
선연한 주홍빛 속내로만 오는 꽃대궁 속 나팔관을 지나고
자궁을 가로질러 우주 어딘가 시간을 삼킨 구멍을 찾아가는 당신
타는 울음 들어낼 귀가 딱 한순간은 어두운 내게도 오는 법,
덩굴 마디마다 못을 치며 당신이 염천 아래 자꾸만 아기 울음소리로 번져갈 때
나는 듣고 있었던 거라 향기마저 봉인하여 끌어안고
꽃받침 째 툭, 툭, 떨어져 내리는 붉디붉은 징소리를 듣고 있었던 거라


능소화 / 김선우

 

 

 

 

 

 


1

이제 그만 엎질러버리고 싶어요 휘저어버리고 싶어요
좀처럼 헹굴 수도 없는 목마름,얼룩처럼 앞치마에 찍혀 있어요
뜨거운 목숨도 아닌데 어쩔 수 없는 꿈도 아닌데
꿈속에서 내가 잠시 기울었다 일어서는 소리 들려요
그 소리 무시로 송곳처럼 쿡쿡 찌르는 아픔 알 것 같아요
비어 있는 가슴을 더욱 더 긁어대던 더부살이 같은 물살을 알 것 같아요
견고한 언어 의 씨앗 다투어 잎 아무는 기척 알 것 같아요
목마른 얼룩 앞치마에 파고드는 저녁나절의 쓸쓸함도 알 것 같아요
내 삶의 그림자였던 보랏빛 실핏줄에 닿던 칼금 지금도 징그럽게 꿈틀거려요
그리움이란 변증법 데리고 꿈틀거려요
나를 떠난 그대는 이미 멀리 있는데
그 무관심도 관심인 듯 짓궂게도 출렁거리는 나 바람이에요

2

비트 아래 엎드린 아이들은 황사바람을 털고 있어요
어딘가에 있을 풀밭을 기웃대며 지나간 시절을 꿈꾸어요
먼 풀밭 너머 장다리꽃 사이로 아직 알을 까지 못한 벌레들은
썩은 밀랍 을 게워낸대요 벌레들이 잠든 밀랍의 무덤을 지나 무개차가 지나가지요
풀잎 같은 허리 꺾으며 툭툭 마디 끊어지는 소리 들려요
쇠비름처럼 붉은 길의 줄기를 타고 장다리꽃이 오고 있어요
종알대는 꽃잎이 흔들거려요
무수한 발자국이 파놓은 길바닥을 지나 바람은 가고
장다리꽃 속으로 아이 두엇 종알거리는 소리 들려요
아직도 오지 않는 풀밭을 기웃대는 나를 종알거려요

 

찾잔 앞에서/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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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누군가 너의 불빛이 되어 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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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건,
네가 좋은 사람이라서
그런 거야.

- 책, 어떻게 숨길까 지금 내 마음을中

 

 

실패했던 일들이 후회로 남는 것이 아니라
시도하지 않은 것만이 후회로 남는다.


- 호아킴 데 포사다, 바보 빅터 中

 

 

땅에서 나무가 자라고
그 나무에서 꽃이 피는 건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당신 덕분입니다.
바로 당신의 사랑이
그렇게 하였습니다.


- 책, 오늘도 수고했어요中

 

 

버리고 비울수록 다시 채울 여백이
많아지는 법이다. 겨울나무처럼
마음을 비우고 욕망을 줄이며
살아야 삶도 여유가 있고
넉넉해진다.
 

- 잘 있었나요 내 인생 中

 

 

"너는 너이기 때문에 특별하단다. 특별함에는 어떤 자격도 필요없이며
너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하단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냐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단다."
 

- 영화, 너는 특별하단다中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는데
왜 평범한 이에 머무르려 하는가.
 

- 베르톨트 브레히트

 

 

어려움 한 가운데,
그곳에 기회가 있다.


- 엘버트 아인슈타인

 

 

만일 누군가가 당신을 비난하거나 무시하거나
깎아내리면 그것을 당신에게 건네려는
어떤 물건이라고 생각하라.
당신이 그 물건을 "받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 물건은 그냥 상대방의 손에 남아있을 것이다.


-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中

 

 

누군가에게 안좋은 이야기를 들었니?
그러나 다른 더 많은 사람들이 언젠가 해주었던 격려와
그보다 더 많이 무언으로 너에게 건네는 격려를
한번쯤 같이 떠올려보렴
네가 돌아서 갈때 누군가 등 뒤에서 보내주었던
따스한 믿음을 생각해

 

- 책,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中

 

 

누군가 너의 불빛이 되어 줄거야
넌 그만큼 가치 있는 아이야
힘들땐 기대어 쉬어가
누군가 너의 불빛이 되어 줄거야
넌 그만큼 가치 있는 아이야
힘들땐 기대어 쉬어가
모든 사람이 너에게 응원해 줄거야
우린 늘 너희 곁에

 

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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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백영옥-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좋은글ㆍ영상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백영옥 저.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백영옥 저.





_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것
그게 삶의 가장 큰 기적이다.




_
꿈은 꼭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며
그것이 이루어졌다고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현실적으로 꿈은 단지 꿈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꿈을 이루지 못할 땐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_
사람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한때 눈부시게 빛나던 재능이다.
가장 잘 하고,가장 익숙하고,열심히 했던 것들이 결국 족쇄가 된다.
가장 가까이 있던 것들이 가장 멀리 달아나고,
가장 사랑했던 것들이 가장 먼저 배신한다.



_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지 않던 것들이 들리기 시작하면
곧,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_
소주란 어느 날은 맹물같고,어느 날은 또 눈물같은 게 아닌가.
어떤 날은 '사라가는'게 아니라,
그저 '버텨야'하는 순간도 있는 거라고.
구부러진 건 구부러진 대로,
뜯겨나간 건 뜯겨나간 대로,구멍이 뚫린 건 그저 뚫려 있는 채로 그렇게 말이다.


_
한때는 눈물 없이는 말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덤덤히 웃으며 얘기할 수 있다는 건,
어쨌든 근사한 일이다.
그렇게 나는 점점 나의 상처를
남말 하듯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



_
청춘이 들고양이처럼 빠르게 지나간 것을 그리 슬퍼하지 않았으면.




_
첫사랑은 대개 실패의 비망록이다.
승민의 실패한 사랑이 사람들의 가슴을 울렁이게 한 건,
그것이 다름 아닌 자신의 오랜 상처를 들여다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 모두는 한 때 누군가의 첫사랑이었을지 모른다.



_
열정과 로맨스가 사라지고 난후 다시 찾아오는 사랑은
남자와 여자가 아닌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는 일일지도 모른다.



_
“내 기억 속의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을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다는 말을 남깁니다.”


_
사람들은 행복을 어디선가 '오는 것'이라 말하곤 하지만,
행복이 그런 먼 곳에서부터 오는 추상적인 것일 리 없다.
행복은 내가 의지를 가지고 '선택'해야
비로소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것이다.
그것은 삶과 치열하게 부딪혀 배워나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다.

 

 

버크하우스 2014.07.26 19:16 신고 URL EDIT REPLY
잘 보고 가요. 오늘도 상쾌한 하루 되세요. ^^
FreeMe 초 비 | 2014.07.26 19:18 신고 URL EDIT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좋은 주말보내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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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도서관에서 이북 대여해서 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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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도서관에서 e-book을 대여해서 보는 방법

 

e-book을 손쉽게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보고 가세요.
집에서 손쉽게 e-book을 대여하는 방법을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방법을 알면 굳이 t스토어에서 "하루한개무료" 이런 거 매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양질의 책들을 엄청나게 많은 전자도서관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데, 굳이 매일 수고를 할 필요가 없죠!



바쁘신 분들을 위해 글을 일단 요약해볼게요.
1. e북을 무료로 엄청나게 많이 볼 수 있는 "전자도서관"이 있으니 이용하세요.
2. 아래에 전자도서관에서 책을 보는 절차를 따라해 보세요.
 #1단계 : 먼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교보도서관 앱을 받는다(예스24전자도서관 등으로 해도 무방)
 #2단계 : 교보도서관 앱에 들어가서 어느 시설의 도서관의 자료를 볼 수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자신이 이용 가능할만 한 도서관을 확인하자.
 (예를 들면 본인이 경기도 사람이면 "경기도"라고 검색 후 "경기도 사이버 도서관"으로 정함)
 #3단계 : 앞서 확인한 도서관을 PC나 모바일의 브라우저를 통해 회원가입을 한다.
 #4단계 : 다시 교보도서관 앱으로 돌아와서 방금 회원가입한 ID/Password를 넣고 책을 대출하여 본다.



자세한 절차(위 요약본만 가지고는 따라하지 못하실 분들을 위해)
#1단계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전자도서관 앱 받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가서 "전자도서관"이라고 검색하면 여러 앱이 나옵니다

 

전 검색에서 가장 위에 나오는 "New 교보 도서관"으로 해 볼게요(23일 00:00~08~00까지 점검을 합니다)

 

일단 설치를 합니다.

 
#2단계 : 교보도서관 앱에서 자신이 이용할 도서관 시설 정하기
설치를 마쳤으면 이제 실행을 하겠습니다.
 

실행을 하고 나면 사용방법안내가 나오니 대충 읽어보시고 확인 누르세요.
그리고 나서 왼쪽 상단에 "도서관검색"이란 버튼을 누르세요.

그럼 도서관리스트가 쭉 나올 거에요.
전 리스트에서 선택하지 않고 "경기도"라고 검색을 해서 경기도민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들어가 볼 거에요.
(각자 자신에게 맞는 검색어를 입력해 보세요. 대학교도 지원하는 곳 많이 있을 거에요. 제가 다녔던 대학을 확인 해보니 졸업생도 이용 가능하네요)

 

제일 아래에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이 괜찮아 보이니 저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근데 저기는 e-book대여가 경기도 사람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해보진 않았지만 가입할 때 주소를 경기도로 넣으면 아무나 될 거 같기도 한데, 되도록 자기 소속의 도서관이 있다면 거길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경기도사이버도서관으로 들어와 보니 전자책과 오디오북 등 컨텐츠가 보이네요.

 

왼쪽 상단쪽에 있는 "전자책" 탭을 누르세요.

우측 상단쯤에 "분야별 자료" 버튼을 찾아서 누르시면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가능할 거에요.

 

책 우측에 있는 "대출" 버튼을 눌러보세요
아마 로그인하라는 창이 나오면서 아직 안 될 거에요. 

우린 아직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의 회원이 아니니까 열람할 자격이 없어요 ㅠ

 

 

 

그럼 #3단계로 가서 PC에서 "경기도사이버도서관" 홈페이지로 가서 회원가입을 해야겠어요.

#3단계 : PC로 돌아와 자신이 이용할 도서관 회원가입하기
아래 홈페이지로 가 볼게요. 저는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의 홈페이지를 가고 있지만, 다른 분들은 각자에게 맞는 도서관을 PC의 브라우저에서 검색하여 들어가면 될 거에요.
 

경기사이버도서관 바로가기

Click클릭!

 

회원가입을 눌러서 회원가입을 합니다.

 

 

회원가입을 하려고 보니 "경기도 거주자"만 가능하다고 써 있지만... 
뭐 확인할 절차는 따로 없이 선택만 하는거 같기도 하고...
어쨌든 회원가입을 해보겠습니다.

아이디가 무사히 만들어졌으면 #4단계로 넘어가도록 할게요.

 

#4단계 : 다시 앱으로 돌아와 ID/Password를 넣고 대출해서 책 보기
아까 막혔던 로그인창으로 돌아와서 방금 가입한 ID와 Password를 넣어 보세요.

 

 

 

로그인이 되었으면 이제 다시 대출 버튼을 눌러볼게요.
전 "기억력도 스펙이다"라는 책을 빌려보겠습니다.

 

"대출 버튼만 누르면 간단히 대출이 되네요" +ㅁ+

 

이제 확인버튼을 눌러주세요.


책을 제대로 빌린 것이 확인되네요.
책을 눌러서 내용을 확인해 보죠.

 

내용이 잘 나오는 것을 확인하시면 이제 끝!

 

 

<추가 정보>
제안/질문 있을 시 - 글에 오류가 있거나 잘 안 되시는 분들은 댓글이나 쪽지 주세요. 도와드릴 수 있으면 도와 드릴게요. 하지만 답변이 좀 늦을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댓글로 주셔서 다른 분들의 도움도 동시에 받으시는 편이 나을 거 같아요)

PC에서도 가능 - 앱에서만 되는 것이 아니라 PC에서도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볼 수 있어요.
사용법 FAQ : http://www.library.kr/cyber/elect/ebook_faq_list.do
대출 기한 - 도서관마다 대출 가능기간이 다를 거에요. 제가 다닌 학교는 대여한 당일을 포함하여 4일,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은 6일이네요. (확인해보니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의 경우 동일한 책을 반납 후 바로 대여하는 것이 가능하네요)

한 번에 대출 가능한 권수 - 경기도 사이버도서관의 경우 10권

무지개장수님이 추천해 주신 링크
전자도서관 목록 정리 :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cm_ebook&wr_id=100
스토리K 전자도서관 이용 방법 :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cm_ebook&wr_id=1203
德必有隣님이 주신 정보 : 서울시 교육청 도서관( http://e-lib.sen.go.kr/ )이 장서가 많고(약 2만여 권) 대출도 동시에 10권이 된다고 합니다. 홈페이지 가서 보니 이러닝 등도 있네요. 그런데 온라인 회원가입이 안 된다는 단점이 있네요 ㅠㅠ 거주지or학교or직장이 서울시여야 가입이 되는 것 같네요.

괜찮은 것 같은 전자도서관 앱
 - 교보 전자도서관
 - 예스24 전자도서관
 - mekia(메키아)
 - Wattpad 전자책 : 검색하다 찾은건데 영어로 된 자료가 굉장히 많이 있네요(기사를 보니 e-book의 유튜브(?)쯤 된다고 소개하네요) 영어공부 하시거나 영어에 익숙하신 분들은 사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 뽐뿌 /  뽐뿌가왔어요님

 

 

 

 

버크하우스 2014.06.23 18:04 신고 URL EDIT REPLY
잘 보고 가요. 좋은 하루 되시구요. ^^
FreeMe 초 비 | 2014.06.23 18:10 신고 URL EDIT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좋은 하루보내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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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김연수 - 청춘의 문장들

좋은글ㆍ영상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저.

 

_
인생에서 좋은 시절은 다 지나갔다고 생각했거든요.
10대와 20대,살아 있다는 느낌이 너무나 강했던 청춘 시절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여분의 삶이다,그런 생각.
이제부터는 인생이 크게 바뀌지는 않고 계속 이런 식으로 흘러갈 것이다,뭐 그런 생각.
지금 그때의 제게 돌아가서 뭔가 얘기해준다면,정신차리라고 하고 싶네요.
네가 얼마나 어린지 아느냐고,
그러니 지금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_
어떤 기쁨은 내 생각보다 더 빨리 떠나고,
어떤 슬픔은 더 오래 머물렀지만,
기쁨도 슬픔도 결국에는 모두 지나갔다.
그리고 이젠 알겠다.그렇게 모든 것들은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는 손님들일 뿐이니,
매일 저녁이면 내 인생은 다시 태어난 것처럼 환한 등을 내걸 수 있으리라는 걸.











_
다 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가장 모르는 순간이라는 것,
그래서 우리는 고독해질 수 밖에 없어요.
노력하는 한 헤맬 수 밖에 없다는 말처럼요.










_
지나고 나면 부정적인 경험은 우리 안에 남지 않아요.
캄캄한 어둠이라면,우리 안에 남는 건 그 캄캄함이 아니라 
그 어둠 속에서 미미하게 비치던 빛 같은 것이죠.
그게 기억의 속성인 것 같아요.









_
그 해 봄,그녀 덕분에 내가 알게 된 것은 바람은 지나간 뒤에야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기다리던 봄날도 마찬가지다.
봄날은 지나간다고 말할 때는 이미 봄날이 다 지나간 뒤다.
어제 피었다가 오늘 저녁에 떨어지는 꽃잎들처럼,
지나가는 봄날은 자취없고 가뭇없다.
우리가 서로 만난 것은 우리가 서로 만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던 시절의 일이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모든 것은 지나간다.
만약 우리가 행복했었다면,뭘 몰랐기 때문,
그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_
어쩌면 인생이란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알지 못해서 몰랐던 게 아니라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모르는 척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것.












_
독서는 혼자서만 할 수 밖에 없는데,
정작 책을 읽으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죠.
심지어 수천년 전의 사람들과도 서로 연결되기도 하고요.











------------>
2004년에 출간된 청춘의 문장들은
10주년을 맞아 청춘의 문장들+
<청춘의 문장들> 10년, 그 시간을 쓰고 말하다로 발행되었습니다.
부디 당신의 청춘도 오래 뒤 세월이 흐르면 더 깊게 반짝이기를.. 

 

 

 

출처 : 베티 / 우주연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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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홍희정 - 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줘

좋은글ㆍ영상

 

홍희정 저.
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줘

 

_
"넌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근본은 있지만 사랑만 받아서 기본이 없어."












_
소중한 것을 잃고 마음에 구멍이 뚫린 것 같은 느낌,
퉁퉁 부은 눈을 하고서도 '아무 일도 아니에요'라고 미소짓는 느낌,
저 멀리 언덕을 넘으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손을 흔들며 나타날 것 같은 느낌,
그 사람이 웃어주는 것만으로 우주의 모든 애정을 받는 것 같은 느낌,
꼭 그 사람이어야만 하는 이유를 모아 밤새 태산이라도 쌓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에 흠뻑 젖는 시절을 마음껏 누려야 돼.












_
베란다 창문을 열자 매미소리가 귀를 후려쳤다.
그 울음소리를 들으니 처연한 기분이 들었다.
저렇게 진종일 몸통 전체를 진동하며 울어댄다면 어떤 생물이건 금세 죽어버릴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운다.
우리는 모두 외롭고 서로를 껴안을 상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_
"공룡처럼 거대해지다가 언젠가는 '펑'소리와 함께 멸종하고 말거야."
"뭐가?"
"더 빠르고 부유하게 살고픈 사람들."
"다 그렇게 살고 싶어하지 않아?"
"사람은 원하는 것으로부터 자기를 지킬 줄 알아야 돼."










_
고백을 못하겠어요.
한번 시작한 말은 거침없이 이어졌다.
외로워질까봐 겁이 나요.
칸트가 내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비가 내리려고 하자 강에 뛰어들어 홀딱 젖은 채 아,그래도 비는 안 맞았다,하는 꼴이네요.
















_
어쩌면 우리는 보통 사람들보다 어른이 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타입인지도 몰랐다.












_
"집을 떠나고,말을 배우고,꿈을 꾸고,목소릴 듣고 싶어하고,합격을 하고,
울기도 하고,고백도 해 보고,술도 마시고,대화도 하고,외로워하는 게 청춘이야."
나는 빈 터널처럼 그 말들을 통과시켜버렸다.
등을 쓰다듬은 할머니의 손이 너무나도 작게 느껴졌다.









_
사랑은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 못지 않게 많은 문제를 일으키지













_
쓸데없이 싱그러운 청춘이 성가셨다.
단번에 나이를 먹어 안타까움도 그리움도 없는 밟으면 바삭,하고 소리가 나는 노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_
마주하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감하고 오해하고 다시 화해를 하고 싶다고.
무엇보다 그녀의 웃는 얼굴이 좋았어.
초승달을 떠올리게 하는 웃음이랄까.
구름이 스르르 비켜나면서 살며시 드러나듯 애틋하게 빛나는 미소 말이야.
그래서 얘기했지.
"뭐라고요?"
"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달라고."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기립박수라도 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세 달 가까이 구덩이 얘기만 반복하던 고객이 아니었던가.
과장이 아니라 진심으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마음이 통하는 두 사람이 마주보고 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의 무한한 가치를 
그가 오래도록 기억했으면 싶었다.
나는 그의 어깨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나지막이 말했다.
"정말이지 적절한 부탁을 했네요."

 

 

출처 : 베티 / 우주연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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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용윤선 - 울기 좋은 방

좋은글ㆍ영상

 

울기 좋은 방
용윤선 저.

 

_
사람이 사람을 귀찮아하면 안된다.
결국 귀찮아하는 사람을 그리워하게 되므로.
사람이 사람을 고마워하면 안된다.
결국 고마워하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므로.














_
바라보는 눈의 빛과 눈동자의 정지된 시간을 보면 대상을 어떻게 생각하고 싶어하는 지 알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고 싶은 것이다.
두어 번 사람의 눈을 보면서 당신이 생각하고 싶은 그 방향이 아니라고 부르짖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렇게 할 수록 긍정하는 것이 될까봐서.
그래서 내가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마음먹었다.
지금도 그 사람이 나를 바라보던 눈의 빛과 눈동자의 정지된 시간이 어깨뼈를 찌른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고 그 사람의 가슴을 두드리며 말해주고 싶다.















_
사랑한다는 것은 환상을 헤매도 내 삶을 아깝게 여기지 않겠다는 뜻의 다른 말이다.
아까우면 사랑하지 않으면 그 뿐이다.
결국 무엇을 바치겠다는 의식 같은 것이다.
나는 사람의 등을 이해할 수 있을 때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확신 또한 부질없는 자기애이겠지만 그것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할지라도
타인의 등을 이해하는 과정은 거칠고 참혹하다.결국 존재의 고마움에 무릎 꿇게 된다.










_
가르치는 것이 제일 싫지.
사람이 사람을 가르치는 짓이 얼마나 허무맹랑한가 말이야.
그래서 나는 가르치지 않고 보여줘.
못 하는 것을 어떤 식으로 노력하고 있는지.
극복하고 싶은 것을 이렇게 극복해보려 한다는 것을 보여줘.















_
커피의 블렌딩이 아닌 차와 커피의 블렌딩은 사람이 함께 사는 것과 같다.
섞이지 않으면서 섞여 있는 것 그래서 서로를 또렷하게 살게 하는 것이다.
다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두 주는 일이다.















_
잘 지내세요..라는 말.
명령 같기도 하고 당부 같기도 하고,지구 건너편 얼룩 기린에게 보내는 아득한 안부 같은.
또 봐요...란 말 같기도 하고 보고 싶지만 참겠다는 말 같기도 하고 부디 잘 살라는 말 같기도 하다.
그냥 우리 언제 또 볼까요...라고 하면 하늘과 땅이 뒤바뀌기라도 하나.
바뀌면 또 어떠한가?
잘 지내세요...라는 말,나는 아프다.












_
평범한 감정을 고백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고백이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생으로 하는 것이다.











----------->
이 책의 목차 아래에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커피들이 소제목으로 들어있습니다.간접적으로 커피의 향과 작가의 삶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출처 : 베티 / 우주연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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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경린 - 풀밭 위의 식사

좋은글ㆍ영상

 

풀밭 위의 식사
전경린 저.

 

_
삶에 낙심한 사람은 매일,매 시간 가파르게 늙는다.
주름이 생기거나 흰 머리카락이 올라와서가 아니다.
얼굴의 윤곽이 느슨하게 벌어지며 눈과 눈 사이가,뺨과 뺨 사이가,귀와 귀 사이가 점점 더 넓어진다.
보이지 않는 이음새가 헐거워져 하루가 다르게 넓적한 얼굴로 변하는 것이다.
그리고 남는 단 하나의 표정,그것은
무뚝뚝함이다.











_
내 고유한 리듬...그 리듬이 어떻게 생겨나게 될 지는 미지수였다.
다만 자신에게 맞추어 살기로 하자 두려울 것이 없었다.
꼭 어떻게 살아야만 한다고 정해져 있는 법이 있는가.
천성이란 게 있다면,천성대로 게으르고 천성대로 외롭고,
천성대로 불행하고 천성대로 가난하고 천성대로 만족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천성대로 고독한 것도.











_
사실 인생은 단순한 것인데,책이나 영화 같은 것들 때문에 공연히 복잡해지기도 하거든.











_
12월 25일.
이게 무엇일까,묻지 않을 것이다.묻기 시작하면 더욱 모호해진다.
크리스마스이다.나는 혼자 있다.
그는 오늘도,가능한 것을 하는 것과 불가능한 것을 하지 않는 것을 내게 가르친다.
우리 사이에 가능한 것을 적어본다.
너무 빈약하다.












_
'왜 그렇게 슬픈 눈으로 나를 보았나요?눈을 감으면,당신 눈 속의 눈동자가 내 눈 속에 고인 물처럼 흔들려요.
당신의 속눈썹이 내 속눈썹을 덮어요.
여린 속눈썹 아래서 이슬처럼 떨리는 이 집요한 시선...
내가 당신을 보고 있는지 당신이 나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없어요.
이토록 보고 있다 해도 여전히 보고 싶어요.
어쩌다가,어떻게도 할 수 없는 이런 일을 만들었는지.
우리가 원한 건 단지 보고 싶어하는 마음인 걸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라고 당신 눈이 말하네요.
그러면 나는 이 마음을 생의 끝까지 지니고 가야 하는 건가요?그 외에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요?
차라리 이 마음을 부수어버리고 싶어요.
내 눈 속에 가만히 닫아 익사시키고 싶어요.화장시켜 멀리 날려버리고 싶어요.
그렇게 나를 해쳐서 헝겊인형 같은 무생물의 마음이 되어 당신이 죽을 때,
단 한번 열리는 그 구멍 속으로 순장처럼 함께 사라지고 싶어요...'










_
"나를 보는 게 좋은가요?"
"좋아."
"그런데 왜 전화 안 하세요?"
"참는 거다."
"왜요?"
"그것도 좋아.너를 참고 있는 마음이 맑고 낮아서 소중해."
나는 힘들어요.그 말을 속으로 삼키면서,내가 더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_
사람들은 내 눈 속의 사랑을 보고 당황하죠.
그것이 무엇을 향한 것인지 알고 싶어했어요.정체불명의 사랑이 내 눈 속에 낙화처럼 떠돈다 해도,
나의 웃음이 도처에서 사랑처럼 보였다 해도,실은 그 누구를 향하는 것도 아니었어요.
그보다는,정말 그보다는,들에서 핀 꽃나무가 누구를 향하지도 않으면서 세상을 밝히며 활짝 피어나듯,
내 사랑도 그런 것이면 좋겠어요.

 

 

출처 : 베티 / 우주연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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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장은진 - 앨리스의 생활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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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의 생활방식
장은진 저.

 

언제부터 조용히 스며들고 만 걸까. 
한 사람과의 평생 인연은 단 1초에 결정되기도 한다지. 
나에게 1초의 순간은 어디쯤일까. 
그라는 텍스트는 까다롭지만 도전할만한 흥미를 지닌 원본이었다. 
최소한 그녀는 그를 오역하지 않았다. 
그녀가 번역한 대로 그녀를 쫒아 마음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녀가 내게 마지막으로 해준 말이 아직도 귓가에 쟁쟁 울린다. 

'하루에 2분의 1인치씩' 
나는 계단을 내려오며 속으로 말했다. 
'당신도 하루에 2분의 1인치씩' 
고양이와 함께 하루에 2분의 1인치씩 바깥공기를 마시고 눈부신 햇살도 쬐면 
무엇이든 금세 잊고 용서도 될 것이다.










_
날 좋아하는 이유가 뭐야?라고 여자들이 물었을 때 
너저분하게 지적이라거나 착해서,라는 이유를 남발한다면
그 남자는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다.
그런 남자는 연애 내내 거짓말만 해 댈게 분명하니 만나지 마라.
코끼리가 똑똑하고,착하고,게다가 돈까지 많은 여자라 해도 
그렇게 생긴 여자를 좋아할 남자는 세상에 없다.
물론 지구 어딘가에 한 명 정도는,돈 때문에 눈 딱 감고 데리고 살 남자가 있기는 할 것이다.
못생긴 여자들이 연애를 못 하는 건 슬프지만 당연한 현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못난이들이 목숨 내 놓고 수술대에 오르는 걸 질타해서는 안 된다.










_
사람은 누구나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서 함께 숨 쉬고 또 상처와 고통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방식이 다를 뿐 그녀 또한 그들 속에 섞여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한 때는 낭비라고 호언했던 그런 삶을,결국 그녀가 살아오고 있었다.
은둔이란 세상과의 결별이 아니라 세상과의 또 다른 관계 맺기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 삶은 불행하지 않았다.







_
샌드위치나 햄버거는 우아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우아함을 포기해야만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맛있게 먹는 방법은 한 가지 뿐이다.
그녀는 그보다 더 크게 입을 벌려 샌드위치를 먹는다.
우아하게 행동하지 않아도 되는 그가 앞에 있어 그녀는 싼 가격으로 비싼 맛이 느껴지는 저녁을 먹는다.
가난은 간혹 사람을 편하게도 한다.



_
풍요는 때론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


------>
[옷의 시간들] 김희진 작가를 좋아하는데
이 작가는 그 김희진 작가의 친언니라고 합니다.
자매작가의 글에 매료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출처 : 베티 / 우주연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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