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너를
영원히 믿을 수 있는
종교로 만들었고
이별은 너를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신으로 만들었다
김병훈, <아름다운 너를 잊을 수 있을까>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
문정희, <찔레>
사랑이 어떻게 오는지 나는 잊었다
어느날 당신이 내 앞에 나타나
비스듬히 쳐다볼 때 까지
최영미, <어느새>
예쁜 예감이 들었다
우리는 언제나 손을 잡고 있게 될 것이다
이이체, <연인>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 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버둥거린다
문정희, <비망록>
모든 것을 돌이킬 수 없는
지금에야 깨달았습니다
그대에게 느끼는
서운함, 실망감 그 모두가
내 안에 있는
사사로운 욕심과 옹졸함에 있었음을
박성철, <어떤 독백>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문정희, <찔레>
한 사람을 알고부터
내 스스로가 선택한 가장
아름다운 고통이다
김병훈, <짝사랑>
아, 그대에게 내가
잊혀진 존재일지라도
내게 그대는
남겨진 존재인가 봅니다
영영 남겨진 존재인가 봅니다
박성철, <남겨진 존재>
널 만난 후로 나에게
사계절 같은 건 없었어
내 속에 네가 들어와
뜨거운 꽃을 심었던
옅은 봄
그리고 그것이 만개해
꽃잎이 온몸을 타고 흐르던
찐한 봄
내겐 어쨌든 봄뿐이었어
널 만난 후로 나에겐
박치성, <널 만난 후, 봄>
언젠가 당신이
잠든 내 손을 슬며시 내려두고
방문을 빠져나갔을 때,
그때 알았더라면
보내지 말았어야 할 것들이 많다.
이향 / 새끼손가락
빛은 조금이었어.
아주 조금이었지.
...
그래도 그게 빛이었거든.
임영태 / 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
네가 그리우나,
어디에서도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정다운 / 나는 높은 곳에 살았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일이
외려 그대에게 힘겨운 짐이
되지 말게 하소서.
이정하/짐
아이한테 물었다.
이담에 나 죽으면
찾아와 울어줄꺼지?
대답 대신 아이는
눈물 고인 두 눈을 보여주었다
나태주 / 꽃 그늘
묘한 일이다.
그토록 너를 찾고 다녔는데
너를 벗어나야 너를 볼 수 있다니,
네 안에 갇혀있는 것도 모른 채
나는 한평생
너를 찾아 헤매 다녔다
이정하/숲 中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정하 / 험난함이 삶의 거름이 되어
누군가 내게
"당신은 그를 얼마나 사랑하나요."
하고 묻는다면,
나는 외면하며 "손톱만큼요"
라고 할것이다.
하지만 돌아서서는
잘라내도 잘라내도
평생 자라나고야 마는
내 손톱을 보고
마음이 저려 펑펑울지도 모른다
널 만나기
반하기까진
순간이었는데
너와 헤어져
잊기까지는
너무
박치성 /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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